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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70대 부부여행 취향 차이 극복법 - 완벽한 타협점 찾기

by diary5869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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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부부의 가을 여행 사진

 

여행은 누구와 같이 하느냐에 따라 즐거움이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6,70대 정도의 부부라면 서로 애틋함도 사라져 감정도 그렇고 서로 고집을 부리고 자기주장이 강해질 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결혼 40년 차인 저희 부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처음 혀행 계획을 세우면서 깨달은 것은 서로의 여행 취향이 너무나 달랐다는 점입니다. 아내눈 역사 유적지와 박물관을 좋아하는 반면, 저는 자연경관과 맛집 탐방을 선호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차이 때문에 여행 계획 세우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러한 다양성이 우리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와 같이 생각이나 취향이 다른 부부가 어떻게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을 만들어가는지, 실제 경험담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드려 보겠습니다.

1. 서로의 여행 스타일 정확히 파악하기

부부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여행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저희는 첫 번째 여행인 경주 여행에서 큰 갈등을 겪었는데 아내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하루 종일 둘러보며 역사 해설을 들으며 깊이 있게 탐방하길 원했지만, 저는 보문단지의 카페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당시 아내는 "여행 와서 왜 카페만 가려고 하느냐"며 답답해했고, 저는 "역사 공부하러 온 게 아니라 휴식하러 온 건데"라며 서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 여행은 둘 다 불만족스럽게 끝났고, 이후 체계적으로 서로의 성향을 파악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서로의 여행 성향 체크리스트

  • 활동성: 액티비티 중심 vs 휴식 중심
  • 관심사: 문화/역사 vs 자연/풍경 vs 음식
  • 일정: 빡빡한 스케줄 vs 여유로운 계획
  • 숙박: 위치 우선 vs 시설 우선 vs 가격 우선
  • 교통: 대중교통 vs 렌터카 vs 패키지 투어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저희는 아내는 '문화 탐방형', 저는 '힐링 추구형'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새로운 지식을 얻고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반면, 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아내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일정을 좋아하지만, 저는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을 더 편해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성공적인 부부여행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차이점을 문제로 보지 않고 서로 다른 매력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2. 타협점 찾는 구체적인 방법

반반씩 나누어 계획하기

저희가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하루는 아내 취향, 하루는 제 취향'으로 나누어 계획하는 것입니다. 제주도 3박 4일 여행에서는 첫째 날과 셋째 날은 아내의 계획에 따라 제주민속촌과 성산일출봉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제주민속촌에서는 아내가 제주도의 전통문화와 생활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저도 덕분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절충형 일정 만들기

다음으로는 절충형으로서 오전에는 아내가 원하는 관광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제가 좋아하는 카페나 맛집을 탐방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구성했습니다. 부산 여행에서는 오전에 해동용궁사를 방문한 후, 오후에는 감천문화마을의 예쁜 카페에서 바다를 보며 차를 마셨습니다. 해동용궁사에서는 남편이 절의 역사와 건축 양식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저는 바다 위에 세워진 절의 경치에 감탄했습니다.

실제 적용 사례: 강원도 강릉 여행에서는 아내가 원하는 오죽헌과 선교장을 오전에 방문하고, 오후에는 제가 좋아하는 안목해변 카페거리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에는 함께 강릉 중앙시장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며 서로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3. 6,70대 부부여행 성공 사례

전라남도 순천 여행 (2박 3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방문한 이 여행은 저희 부부 모두에게 큰 만족을 준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아내는 순천만의 생태 시스템과 역사적 의미에 관심을 가졌고, 저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즐겼습니다. 특히 순천만 습지에서 철새들을 관찰하며 자연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때, 남편은 생태학적 가치에 집중했고 저는 갈대밭 사이로 보이는 석양의 아름다움에 감동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같은 장소를 즐길 수 있었는데 아내는 정원 조성의 역사와 각 테마별 의미를 찾아가며 둘러보았고, 저는 계절별 꽃들의 아름다움과 포토존에서의 기념사진 촬영에 집중했습니다. 정원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함께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특별했습니다.

경상북도 안동 여행 (3박 4일)

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한 이 여행에서는 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를 신청했는데 아내는 조선시대 역사와 유교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저는 아름다운 전통 가옥과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하회마을에서는 탈춤 공연을 관람하며 전통문화의 재미를 함께 느꼈습니다.

도산서원에서는 퇴계 이황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조선시대 교육 현장을 체험했으며 아내는 서원 건축의 의미와 교육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저는 서원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꼈습니다.

4. 갈등 해결과 예방 노하우

사전 소통의 중요성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서로의 기대와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시작합니다. 저희는 여행 한 달 전부터 함께 여행 가이드북을 보며 각자가 꼭 가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것을 3가지씩 선정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리스트를 조율하여 최종 일정을 만듭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선택을 비판하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경주 여행을 계획할 때, 아내는 "불국사, 석굴암, 국립경주박물관"을 선택했고, 저는 "보문단지 산책, 예쁜 카페, 경주 빵집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각자의 선택 이유를 충분히 이야기하며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결국 이틀간 하루씩 나누어 계획하기로 했고, 둘 다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현지에서의 유연한 대처

계획과 달리 날씨가 좋지 않거나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할 때는 서로 양보하며 대안을 찾습니다. 울산 여행에서 비가 와서 대왕암공원 산책을 포기해야 했을 때, 대신 울산박물관을 방문하고 실내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내는 울산의 산업 발전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저는 따뜻한 카페에서 창밖의 빗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즐겼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오히려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부부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60대라는 나이를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60대 부부여행 필수 규칙:

  • 하루 이동 거리는 2시간 이내로 제한
  • 점심시간에는 충분한 휴식 시간 확보
  • 각자의 관심사를 존중하고 강요하지 않기
  • 건강상태를 고려한 일정 조율
  • 예산은 미리 상의하여 결정

5. 부부여행 계획 세우기 체크리스트

저희는 매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활용하는 체크리스트를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만족스러운 60대 부부여행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여행 전 준비사항

  • 서로의 여행 스타일과 선호도 파악
  • 건강 상태 점검 및 필요한 약물 준비
  • 여행 예산 설정 및 분담 방법 결정
  • 각자의 우선순위 목록 작성 및 조율
  • 숙박시설 예약 시 편의시설 확인

여행 중 실천사항

  • 매일 아침 하루 일정 간단히 점검
  • 피로감을 느끼면 즉시 휴식
  • 서로의 의견 존중하며 소통
  • 예상과 다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
  • 좋은 순간들을 사진으로 기록

마무리하며

40여 년 이상 부부생활을 해온 노부부들은 매사에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온종일 같이 다녀야 하는 여행이나 또는 패키지여행과 같이 다른 부부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취향이 다르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는 것이 여행인데 그래서 오히려 이러한 차이점을 인정하고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더욱 깊은 이해와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바쁜 일상으로 인해 서로를 제대로 알아갈 시간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금까지 여러 국내, 외 여행지를 함께 다녀왔고 매번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말도 않고 다닐 때도 있기는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서로 다른 취향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차이점이 오히려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6,70대 부부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건강과 체력을 고려한 무리하지 않는 일정입니다. 젊은 시절처럼 빡빡한 스케줄보다는 여유롭게 즐기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행복한 여행의 비결입니다. 여러분도 이 글이 도움이 되어 행복한 60대 부부여행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작성자 정보: 결혼 40년 차 70대 부부, 국내, 외 여행 경험 다수

참고 자료: 한국관광공사 공식 홈페이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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