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의 매력과 특별함
울릉도는 제가 그동안 수차례 방문했던 곳으로 처음 갔을 때는 단순히 독도 가는 중간 기착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였습니다. 특히 울릉도 일주 드라이브는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중 하나이고 이태리나 유럽의 다른 어느 섬보다 아름다운 섬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울릉도의 가장 큰 매력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2021년 5월에 방문했을 때, 나리분지에서 만난 할머니께서 "여기는 아직도 50년 전 그대로예요"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납니다. 실제로 울릉도는 개발보다는 보존에 중점을 두고 있어 원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일주 코스 상세 가이드
1.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시계방향 일주
울릉도 일주는 총 44km 구간으로, 보통 3-4시간이 소요되며 저는 항상 도동항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해안선을 바라보며 드라이브할 수 있고, 사진 촬영하기에도 더 좋은 각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제 체험담: 2022년 9월 방문 시, 렌터카를 빌려 일주를 했는데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정말 많았고 특히 현포항 근처에서 바라본 일몰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2. 주요 경유지별 상세 정보
저동항 구간: 도동항에서 출발해 첫 번째로 만나는 곳으로 여기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은 독도박물관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독도의 역사와 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박물관 옆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릉도 전경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울릉도에서 가장 유명한 일출 명소로서 새벽 5시경에 도착해야 하는데, 70대인 제게는 조금 힘들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70대 여행자 팁: 내수전 전망대는 경사가 꽤 있는 편으로 무릎이 안 좋으신 분들은 케이블카 이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왕복 8,000원이지만 체력 절약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꼭 들러야 할 울릉도 명소들
1. 성인봉 등반 코스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984m)은 등반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아 저도 2019년에 도전했는데, 나이를 고려해 나리분지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정상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중간중간 휴식할 수 있는 벤치들이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성인봉에서 바라보는 360도 전망은 정말 장관이며 날씨가 좋으면 독도까지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안개로 인해 아쉽게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울릉도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원한 전망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2. 나리분지와 성하신당
나리분지는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분지로서 이곳에는 울릉도 전통 가옥인 너와집과 투막집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성하신당은 울릉도 토착신앙의 중심지로,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2020년 가을에 방문했을 때, 나리분지에서 만난 할아버지께서 직접 키우신 산나물을 맛보게 해 주셨는데, 그 맛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울릉도만의 특산물인 명이나물, 섬쑥부쟁이 등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3. 봉래폭포와 대풍감
봉래폭포는 울릉도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낙차 25m의 시원한 물줄기가 장관이며 폭포까지 가는 길은 다소 험하지만, 70대인 저도 천천히 걸으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입구에서 폭포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대풍감은 울릉도의 대표적인 해안절벽으로, 높이 100m가 넘는 절벽이 바다와 만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정말 아름다워서,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다만 바람이 강할 때는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울릉도 여행 실용 정보
울릉도 가는 배편 상세 정보
울릉도는 포항, 강릉, 묵호 세 곳에서만 배편으로 갈 수 있으며 각 항구별로 운항 시간과 요금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항↔울릉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으로, 거리는 약 161km이며 고속선은 3시간 30분, 일반선은 4시간 30분 소요됩니다. 성인 기준 고속선 편도 65,000원, 일반선 45,000원입니다. 저는 시간 절약을 위해 항상 고속선을 이용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긴 시간 배에 있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강릉↔울릉도: 거리 212km로 가장 먼 노선으로 고속선 기준 4시간 소요되며, 편도 요금은 75,000원입니다. 강릉에서 출발하면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다에서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거리가 멀어 배멀미하시는 분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묵호↔울릉도: 가장 가까운 거리인 155km로, 고속선 기준 3시간 20분이 걸리며 편도 요금은 62,000원으로 포항보다 약간 저렴합니다. 저는 2021년에 처음 묵호에서 출발해 봤는데, 항구 규모가 작아서 주차하기가 더 편했습니다.
70대 여행자 배편 선택 팁: 저는 배 멀미가 심한 편이라 항상 멀미약을 미리 복용합니다. 또한 선실 예약 시에는 가능한 한 중앙 부분을 선택하는데, 배의 흔들림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겨울철에는 파도가 높아 결항이 잦으니 일정에 여유를 두세요.
모든 배편은 날씨에 따라 결항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날 반드시 울릉도 배편 예약 사이트에서 운항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어려우니 최소 1주일 전에는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숙박 시설 정보
숙박 시설은 도동항과 저동항 주변에 집중되어 있어 펜션, 민박, 호텔 등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저는 주로 바다 전망이 좋은 펜션을 선호합니다. 성수기 기준 1박당 8만 원~20만 원 수준이며, 대부분 조식을 제공합니다.
울릉도 숙박 시설의 특징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운영된다는 점으로 덕분에 현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고, 맛집이나 숨은 명소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2019년 머물렀던 '섬마을펜션'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비밀 낚시터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숙박 추천: 저동항 근처의 '울릉바다펜션'을 3번 이용해 봤는데, 깔끔하고 전망도 좋습니다. 사장님께서 울릉도 맛집도 친절하게 추천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현지 맛집과 특산물
울릉도 하면 역시 오징어로서 특히 울릉도 오징어는 크기가 크고 살이 두꺼워서 맛이 뛰어납니다. 도동항 '미미식당'의 오징어불고기는 제가 울릉도 갈 때마다 반드시 먹는 메뉴입니다. 1인분에 15,000원 정도 하지만 양도 푸짐하고 맛도 훌륭합니다.
홍합밥도 울릉도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이며 저동항 '바다식당'의 홍합밥은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맛집으로, 진짜 울릉도 바다 홍합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은 12,000원 정도입니다.
울릉도 여행 시 주의사항
울릉도는 날씨 변화가 심한 편으로 특히 바람이 강한 날에는 배편이 결항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 일정에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2018년에 태풍으로 인해 2일 더 머물렀던 경험이 있습니다.
렌터카 이용 시에는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하며 울릉도의 렌터카 업체는 많지 않아서 성수기에는 예약이 어렵습니다. 또한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해서 운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70대인 저도 천천히 조심스럽게 운전하면 무리 없이 일주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 운전 팁: 울릉도 해안도로는 가드레일이 없는 구간이 많고 특히 현포항~천부항 구간은 절벽 옆으로 지나가는 길이라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리해서 사진 찍으려 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촬영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화산섬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청정한 바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70대인 제가 여러 번 방문할 만큼 매력적인 여행지이며, 특히 울릉도 일주 드라이브는 한 번쯤은 꼭 경험해봐야 할 국내 여행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접근성이 좋지 않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므로, 충분한 준비와 여유 있는 일정으로 방문하시기 바라며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의 정을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더 자세한 울릉도 여행 정보는 울릉군 관광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며 여러분의 울릉도 여행이 즐겁고 안전하기를 바랍니다.